하늘나라로 간 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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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조금 젊었을 때 사진

언제부터인지 잘 기억도 안나지만, 대략 10년 이상 키워 온 강아지가 있다.
포메라니안 종으로 이름은 '치치'이다.
우리 집에 올 때 이미 성견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나이도 또한 모른다. 대략 최소 12살에서 많게는 14~15살 정도일 거라고 추정만 했을 뿐.

그러나 사람으로 치면 증조 할머니뻘에 해당함에도 밥도 잘먹고 젊었을 때와 다름없는 미모를 자랑했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시름시름하더니, 은영이가 오고나서는 왼쪽 허벅지에 종기가 나서 상당히 고생을 했었다.
덕분에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시켜주던 울자기도 덩달아 고생하고.
의사도 원인을 잘 모른다고 하더만, 어찌된 일인지 저절로 치유가 되고 다시 건강해진 듯 보여서 참 다행이다 했었다. 이제 와 얘기지만, 사람은 아프면 말이라도 하지만, 동물은 어디가 아픈지 표현을 못하니 더 안쓰러웠던 것 같다.

한동안 건강해 보였었는데, 지난 주부터 밥도 잘 못먹고 조금만 먹어도 토하고 기운 없이 누워있고 해서, 예전에 한번씩 그래왔듯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소화제를 먹이고 밥 양을 줄이고 했더랬다. 그러면 며칠 지나지 않아서 회복하곤 했으니까.

근데... 오늘 퇴근하고 보니 죽었다고 한다... 황당하게도.

아무리 동물이지만 막내동생처럼 어리광피우고 애교떨던 모습, 밥 먹을 때만 초롱초롱해지던 눈, 그리고 발톱이 길어질 때면 마룻바닥을 걸을 때마다 '탁탁탁탁...'하고 경쾌하게 나던 발소리...

그동안 키우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지, 이것 저것 생각이 나고 그런다.

다행인 것은 마지막이 힘들지 않고, 잠을 자듯 편안히 갔다고 하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하지만... 낼 부터는 집이 참 허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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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가 제일 좋아하던 소파 위 이불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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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눌 2008/10/20 13:38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보니깐 치치가 갑자기 확..보고싶다..ㅠㅠ

  2. Favicon of http://derrick.myid.net/ BlogIcon derrick 2008/10/21 00:4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 문득문득 자꾸 생각난다니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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