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아빠 회사에 다녀왔어요

|

매년 어린이날이면 회사에서 하는 철쭉제.

말은 철쭉제이지만 아이들 놀이 시설도 설치하고 선물과 먹을 것도 주고 회사 내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사이다.


분위기는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에버랜드... 라고 하면 좀 크게 말한 건가?? ㅎㅎ


암튼, 어린이날 어느 곳으로 가던지 사람에 치이는 건 마찬가지라,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하는 회사로 장소를 정했다.

사실 민서에게 필요한 것은 아빠, 엄마, 그리고 농구장 정도;; 크기의 잔디밭이 전부이기 때문에 다른 좋은 곳이래봤자 별 의미가 없다.


회사도 나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자리 잡기 위해 일찍 서둘렀다.

일단, 민서를 입혀놓고 나머지는 후닥닥 준비한다.

오늘의 민서 컨셉은... 봄어린이~


역시 나가기 전에 꼭 해야한는 구호... '하나, 둘, 셋~ 가자!!'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개장시간을 훌쩍 넘겨서 도착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로 주차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운좋게 비어있던 주차장 앞 횡단보도 바로 앞에 과감하게 댔다.


역시나 횡단보도에서 안내하시는 분이

'여기에 대시면 안됩니다'

하셨지만

'잠깐 정차만 할께요~'

하고 그냥 짐 챙겨서 올라갔다...;;


평소같으면 주차위반 스티커 붙이겠지만 오늘같은 날 통행에 방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설마 붙이려고.

더구나 이미 길가에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주차는 이제 됐고,

이제 다가온 또 하나의 미션은 자리잡기.


역시나 엄청난 인파로 인해 그늘 있는 잔디밭은 이미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헤메다가 자리잡은 곳은 사무실이 있는 건물 바로 앞...!!

자리잡고 보니 시원한 그늘이 있는 제법 명당인 공간인데 얼핏보면 잘 안보여서 우리에게 차례가 온 듯 하다.


돗자리부터 깔고 잠깐 쉬고 있는데, 민서는 마음이 급하다.


'버블 주세요~ 버블~'


아직 숨도 돌리지 못했지만 벌떡 일어나서 비누방울을 만들어줬다. 그래~ 어린이날이잖아~~

와~~ 버블이다~ 버블~~

한참동안 놀던 민서, 이제는 자기가 만들겠단다.

후~~

우~~와~~ 버블이다~~

이렇게 놀다가 사진 찍어준다고 하니 갑자기 양팔을 감아서 포즈를 취한다.

엇, 민서야... 카메라만 보면 사진 못찍게 하고 그랬었잖아~~

그 새 또 큰거야??

민서의 공식 사진 찍는 자세

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요~~

와~~눈이다~~;;; (책에 나오는 문구 중 민서가 좋아하는 문장이다... 웃는 모습좀 찍으려고 시켰다..;;)

꽃, 이뻐요~

살~살~~

또다시...'와~~눈이다~~' (...웃는 모습 찍으려면 어쩔 수 없다. -_-;;)

한참 놀다가 간식 먹다가... 갑자기 돗자리 담아 왔던 커다란 가방을 어깨에 메고 길을 나선다.

아빠 엄마 가방메고 가는 거 흉내내는 것 같은데... 비어있어서 무겁진 않지만 발에 밟혀 넘어질까 조마조마 하다.

이런 아빠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참견하느라 바쁘다.

저 소풍가요~

아빠~ 저~쪽으로 갈 거에요~

이제 밥 먹을 시간이다.

짐 챙겨서 식당으로 갔는데...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밥을 받아서 다시 잔디밭으로 돌아왔다.

식판들고 돌아다니는거... 좀 민망하긴 했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마눌님과 딸래미 먹여살려야 하니...ㅋㅋㅋ

어린이 메뉴로 나온 훈제 닭다리와 볶음밥. 민서가 잘 먹어서 다행이다.


날씨가 너~무 좋고 따뜻해서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내년에는 아예 그늘막 텐트와 먹을것 들을 가져와서 자리잡고 노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처음 들어올 때 텐트와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캐리어에 실어서 가져가는 아저씨를 보고 놀랐는데, 갈 때가 되니 그 심정이 이해가 됐다. 그 아저씨는 이미 여러번 방문했던 경험자였던 것!!

아래 책 세권은 회사에서 민서에게 준 선물. 어린이날답게 모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데, 초등학생 이상은 문구세트, 미취학 아동은 책세트였다. 두 권이 에릭 칼 작품.

'MinSeo's roo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서의 어린이집 생활 - 7월  (2) 2011/09/23
어린이날, 아빠 회사에 다녀왔어요  (9) 2011/05/13
민서의 2011년 1월  (4) 2011/03/29
민서의 2010년 12월  (5) 2011/03/17
Trackback 0 And Comment 9

Trackback http://www.lab700.net/trackback/107 관련글 쓰기

  1. 둘째 외삼촌 2011/05/13 17:55 address edit & del reply

    민서의 호탕한 깔깔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잘 보고 갑니다.

    • 민서어멍 2011/05/14 15:04 address edit & del

      크하하~^^웃을때 민서모습은 아빠 엄마의 좋은것만
      닮아서 이뻐~^^;
      우리민서 너무 사랑스럽쥐~ㅋㅋㅋㅋ

    • Favicon of http://www.lab700.net BlogIcon Derrick00 2011/05/15 02:02 address edit & del

      항상 민서 잘 돌봐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서가 항상 큰삼촌 둘째삼촌 보고 싶대요~~

  2. 민서어멍 2011/05/14 15:07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아빠~엄마~보세요~~
    하는소리가 사진을 본순간 들린다...ㅎㅎ

    • Favicon of http://www.lab700.net BlogIcon Derrick00 2011/05/15 02:02 address edit & del

      ㅎㅎㅎ 그치?
      표정이 풍부하고 표현을 잘 해서 너무 좋아~~

  3. Favicon of http://blankbob.tistory.com BlogIcon 단팥밥 2011/05/16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오.. 부의 상징 금목걸이...

    • Favicon of http://www.lab700.net BlogIcon Derrick00 2011/05/16 17:38 address edit & del

      아.. 이렇게 콕 집어주시면 부담스러운데...;;

  4. 둥이네 2011/05/22 16:22 address edit & del reply

    민서가 나날이 더 이뻐지네~
    민서 아픈건 좀 괜찮아졌나? 고생 많이했지???

    좋은 회사얌.. 우리 민이가 닭다리보더니 '나 이거 먹고싶어' 하네.. ^^
    맛있겠어..

    문구세트보다 책세트가 훠얼씬 좋다~!!! 부럽삼.

  5. 막내꼬모 2011/07/10 22:26 address edit & del reply

    민서가 "오!"하는 소리가 여기까지들리네~ 좋은 회사닷!!!

prev | 1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 101 |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