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민서의 사탕과 관련된 이야기.
민서가 먹는 사탕은 아래 세 종류다.
텐텐은 사탕이라기 보다는 영양제 비슷한 놈이고, 민서가 '히타민 아탕' 이라고 부르는 토마스 사탕은 비타민 대용으로 주는 것, 그리고 마지막 막대 사탕은 진짜 사탕이다.
텐텐도 나름 달고 토마스 비타민 또한 상당히 달달한데도 먹다가 다 못먹는 경우가 있는 반면, 막대 사탕은 결코 남기는 법이 없다.
그래서 막대 사탕을 줄 때는 아주 특별한 경우이다. 예를 들면 병원에서 주사 맞고 나서... 혹은 차를 오래 탔는데도 아직도 가야만 할경우... 등...
이럴 때 울거나 보채는 민서에게 막대 사탕을 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울음을 그치고 맛있게 야무지게 먹곤 한다.
때문에, 민서에게 막대사탕을 보이면 절.대. 안된다. 일단 보이면, 그냥 달래기는 너무 힘이 들어서 결국 하나를 주어야만 한다.
이 날은 차를 타고 가던 중, 민서가 입이 심심했는지 비타민 사탕을 달래서 맛있게 먹고 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운전하던 아빠, 약간 졸음을 느껴서 사탕이 먹고 싶어졌다. 다행히 사탕이 있긴 했는데, 그건 민서에게 들키면 안되는 막대사탕~
뒷좌석의 울자기님이 카시트 아래쪽을 지나 운전석 옆을 건너 민서가 볼 수 없게끔 사탕을 건네 줬다.
졸음을 쫒으면서 맛있게 사탕을 먹기 시작한 찰나, 민서가 갑자기 말을 건넨다.
'아빠~~'
(깜짝!!) '으..응??'
'오하요~~' (뭐해요~~로 들림...)
(헉..;; 뭐냐.. 본 거냐... 근데 보채지도 않고 천진난만하게 물어보네..;;)'아..음.. 그게..'
'호하요~'
'응??'
'호하요~~^^' (이제서야 좋아요~~ 로 들림... 이런...;;)
비타민 사탕을 먹고서 기분이 좋아진 민서가 아빠한테 '좋아요~' 하면서 자랑한건데 도둑 제발저린다고 잘못 들어서 깜짝 놀란거다..ㅋㅋㅋ
아.. 벌써부터 딸래미 눈치보고 살아가야 하나...
근데 왜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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